유승민 "한국당-새보수 합당 추진…총선 불출마"

  • 4년 전
유승민 "한국당-새보수 합당 추진…총선 불출마"

[앵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과 합쳐 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며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국당과 선거 연대를 검토하다 통합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건데요.

박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승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전격적으로 합당 제안을 내놨습니다.

"대한민국을 거덜 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한국당과의 통합이냐, 독자노선이냐를 두고 고민하던 유 의원이 결국 합당을 택한 겁니다.

개혁보수를 재건하겠다며 바른미래당에서 나와 새보수당을 창당한 지 한 달 만입니다.

2004년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대구 동구을에서 내리 4선을 한 유 의원은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개혁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오늘 저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공천권이나 당직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 탄핵을 건너 개혁보수로 나아가자는 '보수재건 3원칙'만 지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천도 강조했습니다.

"도로친박당, 도로친이당이 될 지 모른다는 국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떨쳐버리는 공정한 공천,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공천이 되어야만 합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바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자유 우파의 대통합을 위해 참 어려운, 귀한 결단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구체적 통합 방식을 두고 이견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합당까지는 아직 적지 않은 고비가 남아있다는 지적입니다.

합당의 대상이자 대권 경쟁자인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 승부수를 꺼낸 상황에서 유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차기 대권을 내다본 승부수로도 읽힙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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