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4인 한자리에…이·윤 '선대위 고심'

  • 3년 전
대선 주자 4인 한자리에…이·윤 '선대위 고심'

[앵커]

국회로 가봅니다.

대선이 1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명의 대선 주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언론사 주관 포럼에서였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오늘 국회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 선출 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후보들은 당초 지난 9일 전국여성대회에서 처음으로 마주 앉을 것으로 예상됐었는데, 이재명 후보가 아내 낙상사고로 불참하면서 불발된 뒤, 오늘 처음으로 같은 행사에 참석한 겁니다.

SBS 주관 'D포럼'에 나란히 참석한 대선 주자 4인방은 청년 계층화와 지역 불균형, 기후 위기 등에 대한 각자의 해법과 비전을 제시했는데요,

가장 먼저 연단에 선 이재명 후보는 공정성 회복을 통해 성장의 잠재력을 회복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재차 강조하며, 청년 불평등과 격차 해소, 청년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 등 2030을 겨냥한 정책과 탈탄소시대 '에너지고속도로' 등을 공약했습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윤석열 후보는 '공존의 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내겠다면서, 국정 운영에 청년을 실질적으로 참여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기후 문제와 관련해서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탈석탄'을 에너지 전환의 기본축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저녁에는 한국시리즈 관람할 예정이라고요.

이 후보의 이후 일정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이 후보는 포럼이 끝난 뒤 오후에는 경제 유튜브 채널 출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어 오후 4시, 국회에서 민주당 내 개혁성향 초선 의원이 주축인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에 참석해 간담회를 갖습니다.

해당 모임은 앞서 이른바 '매머드' 선대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역동성'에 방점을 두고 선대위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었습니다.

실제 해당 모임 소속 이탄희 의원은 오늘 오전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전면배치해야 한다"면서 선대위 직책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마주 앉는 이 후보와 '쇄신파' 의원들, 선대위 개편론과 관련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 후보는 이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며, 2030과의 소통행보를 이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고용진 수석 대변인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영길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당대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합당 추진을 공식화 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오전 일정 외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막바지 '선대위 퍼즐 맞추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죠.

[기자]

네,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인선안을 놓고 막판 고심 중입니다.

우선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의 공감대 아래, 오늘 오전 최고위를 거쳐 측근인 권성동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후보의 비서실장과 '입' 역할을 할 대변인 인선 외에 사실상 '윤석열 체제' 아래 첫 공식 인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 비롯해 윤 후보가 오늘 추가 인선을 발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선 선대위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원톱 체제'가 사실상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 속,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합류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윤 후보가 어제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회동에 이어 김한길 전 대표와도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김 전 대표의 합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 밖에 윤 후보를 포함해 정책, 홍보, 조직, 직능을 담당한 선대본부장 인선을 포함해, 전반적인 선대위 인선안 구성과 관련해 오늘 하루 비공개로 당 안팎의 의견수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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