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타이완 문제로 격한 논쟁...회담 당일에도 무력 시위 / YTN

  • 3년 전
중국, 타이완 통일 목표 ’역사 결의’에 첫 적시
中 군용기, 회담 당일에도 타이완 방공 구역 진입
바이든 "타이완 독립 장려 안 한다"…수위 조절


어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은 타이완 문제에 대해 격한 표현까지 써가면서 치열하게 맞섰습니다.

정상 회담을 당일에도 양국의 무력시위가 계속 됐고, 중국은 이른바 '역사 결의'에 타이완 통일 목표를 처음으로 명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미중 화상 정상 회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된 부분은 타이완 문제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타이완 해협의 평화를 강조하면 서 중국에 군사적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불장난을 하면 타죽는다' 는 격한 표현을 쓰면서 무력 통일을 경고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평화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타이완 독립 세력이 '레드 라인'을 넘으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은 시 주석의 타이완 통일 의지를 40년 만에 채택한 이른바 '역사 결의'에까지 포함했습니다.

타이완 통일이 '역사 결의'에 적시된 건 처음인데 중국의 부흥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입니다.

중국은 미중 정상 회담 당일에도 군용기 8대를, 보란 듯이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하나의 중국'이 라는 원칙은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타이완의 독립을 '장려하지 않는다'면서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타이완이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닙니다. 독립을 장려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타이완 관계법이 요구하는 바를 하는 것을 장려합니다.]

하지만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를 가능하게 한 타이완 관계법은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타이완 문제에 진전이 있었나요?) 네. 우리는 '타이완 관계법'에 대한 분명한 지지를 밝혔습니다. 그게 중요합니다.]

미국은 미중 정상 회담 당일 일본과 함께 타이완 인근 남중국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중이 상호 충돌을 관리하고, 회피하자는 데는 공감을 했지만, 타이완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대립 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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