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내년 서울시 예산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정 질문 첫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의회가 격돌했습니다.

먼저 최근 서울시가 태양광 보급, 사회주택, 청년활력공간 등 박원순 전 시장 당시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시의회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인호 / 서울시의회 의장 : 이미 '답정너'처럼 해치운 이번 감사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로 해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년 예산안을 놓고는 시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종무 / 서울시의원 (민주당 수석부대표) : 불법 다단계, 전용 ATM 선정적인 용어를 앞세운 민간위탁과 민간보조사업에도 묻지마 예산삭감이 이뤄졌습니다.]

본격적인 시정 질문에선 오세훈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인 교육 지원 플랫폼 '서울런'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경 /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 (서울런에) 가입한 학생의 20%만 온라인 멘토링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KT가 많은 돈을 가져갑니까?]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하나하나의 구체적인 문제를 제기하시기 보다는 이 사업이 가질 수 있는 교육목적이 결국 달성되는 지를 놓고 평가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한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등 오 시장의 인사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취임 초반 '협치'를 강조하던 때와 달리 고개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앞으로는 굳이 답변 시간을 충분히 달라고 그렇게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문장길 /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 표현이 과하십니다. 구걸이라뇨.]

내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서울시의회의 파행마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YTN 김종균 (chong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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