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개국 정상들 "산림파괴 중단"…일부 성과 속 한계도

  • 3년 전
105개국 정상들 "산림파괴 중단"…일부 성과 속 한계도

[앵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6에 참가한 100여 개국 정상들이 산림 보호와 메탄 감축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획기적 합의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팔라우의 대통령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가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 여러분. 우리는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당신들이 들고 있는 구명환입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모인 105개국 정상들은 '산림·토지 이용선언'을 통해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 회복에 나서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선언에는 정상회의에 불참한 중국, 러시아도 동참했습니다.

의장국인 영국은 한국의 336배에 해당하는 산림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선언은 유례없는 합의라고 평가했습니다.

"숲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숲이 다시 과거처럼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정상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제 메탄 서약' 출범도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최대 메탄 배출국으로 꼽히는 중국, 러시아, 인도는 서명하지 않아 전 지구적 합의로 평가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러시아뿐 아니라 터키, 브라질 등 주요 탄소 배출국의 정상도 영국으로 오지 않아 '기후변화 유엔 총회'라는 취지가 무색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중국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큰 실수입니다. 그들은 세계와 COP26 참석자들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했습니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탄소중립 목표 시한을 확정하지 못한 건 이번 총회의 최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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