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편들기' 의혹 사퇴위기 몰린 IMF총재 살아남을까

  • 3년 전
'중국 편들기' 의혹 사퇴위기 몰린 IMF총재 살아남을까

[앵커]

'중국 편들기' 의혹으로 거취가 불확실했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가 사퇴를 모면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IMF의 최대 지분 보유국인 미국이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IMF 이사회도 지지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9월 국제통화기금, IMF 수장에 오른 불가리아 출신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 취임 2년이 지나는 시점에 뜻밖의 복병을 만나면서 자리가 위협받았습니다.

세계은행 최고경영자 재임 때 중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2018년 기업환경평가 보고서를 조작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중국의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최고 고위층의 압력이 있었고, 이 과정에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가 개입했다는 겁니다.

당시 세계은행 수뇌부가 은행의 대출자금을 늘리는 문제를 두고 중국과 협상을 벌이던 민감한 시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9월 중순 이후 그는 궁지에 몰렸고, 사퇴 압박에 직면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한숨 돌릴만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IMF 이사회가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지지하는 성명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IMF 이사회의 이런 결정은 미국이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뜻을 IMF 측에 전달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IMF의 최대 지분 보유국으로 영향력이 큰 미국은 관련 의혹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반면 다른 주요 국가들은 IMF 내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미국과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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