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주에 몰린 공매도…'시세 조종' 의혹 제기도

  • 11개월 전
2차 전지주에 몰린 공매도…'시세 조종' 의혹 제기도

[앵커]

최근 가격이 널뛰기하는 2차 전지주들, 그 원인으로 쏟아져나온 공매도 물량이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공매도 거래 대금은 지난 달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은 불법 공매도가 없었는지 감독당국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2차 전지 테마주들.

이들 종목들의 주가 급등락 원인으로 쏟아져 나온 공매도 물량이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뒤 다시 사들여 되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투자 기법입니다.

공매도를 했는데,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더라도 손해를 보고 오른 주가에 사서 갚아야 하긴 마찬가지인데, 이때 주가가 급등하는 '쇼트 스퀴즈' 현상이 벌어지는 겁니다.

에코프로를 필두로 한 2차 전지주 주가가 30% 가까이 널뛰었던 지난달 26~27일.

코스닥 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5,000억원에 달했고, 에코프로가 1,951억원으로 2위였습니다.

이처럼 2차 전지주를 중심으로 공매도가 몰리며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친 공매도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인 약 23조원에 달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가 2조5,000억원으로 1위였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여타 2차 전지주도 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2차 전지주 급등락 사태 배후에 공매도 세력이 있을 것이라며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사전에 계획된 '작전'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공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져나오는 게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평균적인 주식 투자자들도 돈을 버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억울한 손실을 보지 않게 막아줘야 되는데도…"

고평가 논란을 시작으로 시세 조종 의혹까지 불거지며 2차 전지주의 주가 향방은 점점 안갯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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