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병원균실험실 안전 강화하라"…우한 기원설 인정?

  • 3년 전
시진핑 "병원균실험실 안전 강화하라"…우한 기원설 인정?

[앵커]

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위한 세계보건기구 WHO의 2차 조사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자국 내 병원균 실험실의 안전 관리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중국 우한 기원설의 논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자국 내 병원균 실험실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시 주석은 생물 안전과 관련한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균 실험실의 안전 관리 강화, 실험동물과 폐기물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주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과학적 규칙에 따라 코로나19 기원 규명 작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의 이번 언급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또는 수산시장에서 처음 발생했는지를 두고 논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코로나19 기원 규명 압박에 중국이 강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내 실험실의 안전 강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실험실 관리 취약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발언 의도가 주목됩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한 2단계 조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사 대상에 중국 우한 실험실과 수산시장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WHO가 지난 2월 우한을 현장 조사한 뒤 실험실 기원설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을 내리자, 당시 조사단의 자료 접근이 제한돼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한다며 WHO의 조사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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