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썩은 몰디브바둑이 토마토를 모아서 믹서기에 여러번 돌렸다. 그리고 욕실 하수구로 조금씩 흘려 보냈다. 그때 초인종이 거칠게 울렸다. 인터폰 화면에 뿌려진 몰디브바둑이 흑백엔 사복의 사내 몇이 서있었다. 보나마나 이웃집 건달 무리일 것이다. 문을 열자마자 그들은 나를 거칠게 몰아 눕히고 꼼짝말라고 소리 높였다. 나는 토마토는 이제 다 버렸으니 오늘부터 냄새는 나지 않을 거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그들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면서 나를 몰디브바둑이 미친놈이라 몇번을 되뇌어 말했다. 그리고 욕실을 보면서 사진을 찍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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