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날개 단 대세론…이낙연, 힘겨운 추격전

  • 3년 전
이재명, 날개 단 대세론…이낙연, 힘겨운 추격전

[앵커]

민주당 이재명 경선후보가 대전 충남에 이어 세종 충북 지역에서도 과반 압승을 거두면서, 이재명 대세론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경선 초반부터 충청 지역 민심이 이재명 후보에 대거 쏠리면서, 이낙연 후보는 힘겨운 추격전 속에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첫 승부처이자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원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이 후보는 이번에도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에 감사하다"며, 오는 12일 일반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1차 슈퍼위크 결과에도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모수가 늘어날수록 집단지성이 더욱더 많이 정확하게 발휘되기 때문에…미래에 대한 계획 잘 설명드려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저의 최대치 아닐까…"

세종·충북 합동연설회 직전 이재명 후보는 고향인 대구 경북 표심까지 겨냥했습니다.

대구에서 TK 지역 공약 발표에 나서는 여유를 보인건데, 강원으로 쭉 이어지는 1차 슈퍼위크까지 파죽지세를 이어간다면 호남에서는 승부의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캠프의 목표대로 결선 없이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가 됐습니다.

반면 이틀 연속 타격을 입은 이낙연 후보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충청 지역에서 10%P 안팎으로 격차를 줄여 호남에서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예상보다 큰 격차로 졌기 때문입니다.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전략 수정) 그건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메시지나 정책 어떻게 할 것인가 검토해야죠."

이낙연 캠프 측은 탄탄한 조직력에 기대를 걸었지만, 민주당 경선에선 대의원, 권리당원과 국민 선거인단이 똑같이 1표씩을 행사해 조직력이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세종·충북 지역 결과에서도 두 후보는 당협위원장 등의 영향력에 있는 전국대의원의 표심은 크게 차이 나지 않았지만, 권리당원에서는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후보들이 비대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조직력이 발휘되기 어려운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두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는 충청지역 최종 집계에서 모두 한자릿수 득표율에 그쳐 향후 경선판도에 변화가 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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