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압승' 이재명 대세론 탄력…이낙연 추격세 타격

  • 3년 전
'중원 압승' 이재명 대세론 탄력…이낙연 추격세 타격

[앵커]

대전·충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스스로도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를 받았다고 소감을 밝힐 만큼 '압승'이었습니다.

충청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이재명 후보는 대세론에 불을 붙이게 된 반면 이낙연 후보의 추격전은 새 동력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충남 경선 전 '과반 득표'를 목표로 잡았던 이재명 후보.

결과는 2위 이낙연 후보의 득표율의 2배가 되는 넉넉한 과반 승리였습니다.

두 후보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약간 우세하지 않을까 했는데, 제 생각보다는 좀 더 많은 지지를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의 결과는 2백만 선거인단 중에서도 6만 명의 판단입니다.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충청 선거인단은 전체 선거인단의 10%에 불과하지만, 그간 대선 국면에서 언제나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한데다, 특히 이번 경선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주는 시사점이 큽니다.

이재명 후보가 기대 이상의 대승을 거둔 만큼 대세론을 굳히는 발판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충청에 이어 이재명 후보의 고향인 대구 경북 지역의 투표와 강원에서의 1차 슈퍼위크에서까지 파죽지세를 이어간다면 호남에서는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이낙연 후보가 호남 출신이지만 호남 특유의 '될 사람을 밀어준다' 정서를 감안하면 대전·충남의 결과는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대전·충남에서 10% 안팎의 격차가 나온다면 호남에서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던 이낙연 후보 측은 타격을 입은 모양새입니다.

탄탄한 조직세에 기대를 걸었지만,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동일하게 1인 1표를 부여받는 만큼 조직력이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려웠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조직력이 반영되는 대의원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부분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대전·충남보단 세종·충북의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자체 분석하는 만큼 곧바로 만회에 나선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두 후보를 제외한 네 명의 후보는 모두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다는 점도 앞으로의 경선 레이스 변화 가능성을 예측케 합니다.

경우에 따라 경선을 중도 포기하고 단일화를 선언하는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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