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독감 수준?…완치 뒤 절반은 후유증으로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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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무서운 건 설사 나았다 해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기 때문인데요.

독감처럼 나았다고 끝이 아니란 겁니다.

이 시점에서 '위드 코로나' 그러니까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 섣불리 시도해도 되는 건지 허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달 초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던 49세 여성 A씨.

완치돼 집에 돌아온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아직 숨 쉬는 게 불편합니다.

[코로나 완치 A씨(49세)]
"기침은 약간 있어요. 숨이 차다고 해야 하나요. 퇴소한 이후로 약은 안 먹었거든요."

국립 감염병 연구소는 대구 지역 코로나 확진자 241명을 대상으로 후유증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절반이 넘는 127명이 확진 1년이 지났는데도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증상은 집중력 저하, 인지기능 감소, 기억 상실, 우울감과 피로감 순이었습니다.

완치된 사람들도 혹시 모를 후유증이 걱정입니다.

[코로나 완치 B씨(45세)]
"미열이 37.4도 정도 나오기는 하는데 그러다가 내려가요. 헛기침 나오는 게, 기억력이 감퇴하는 게 1년 지나서도 그럴까 봐 걱정되죠."

최근 일각에선 '위드 코로나'를 언급하며 이제 독감처럼 받아들이고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의 경우 독감과 달리 후유증과 합병증을 유발하고 치명률도 높다며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우리가 보고 있는 독감과는 완전히 다른 예후를 보이고 있거든요.백신을 맞고 단체로 면역을 많이 획득하는 게 필요하다."

최근 시작된 18~49세 접종 예약률도 67%에 그치는 등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점차 무뎌지고 있는데 당국은 감염 예방의 최선은 백신 접종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