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던진 윤희숙...부친 땅 의혹 확산 사전 차단? / YTN

  • 3년 전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희숙 의원이 대선 포기는 물론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권익위원회가 연좌제로 야당 후보를 흠집 냈다며 반격했지만, 민주당에서는 의혹 확산을 사전 차단하려고 '정치쇼'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길을 따라 벼가 빼곡히 심긴 논.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부친이 지난 2016년 매입한 세종 농지 만여 제곱미터입니다.

직접 농사를 짓겠다며 계획서를 내고 농지 취득 허가를 받았지만, 권익위 조사 결과 지난 5년 동안 임대를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 모 씨 / 세종시 전의면 주민 : 집 지으려고 오신 거 같아요. 근데 거기는 집 지을 자리도 아니고 잘못 알고 오신 거 같아, 누가 속인 거 같아요. 노인네들이 농사짓다가 힘들다고….]

윤 의원의 부친은 지난해 서울에서 세종으로 주소를 옮겼다가 올해 다시 서울로 복귀하면서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

윤 의원은 대선 포기는 물론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귀농을 하려다 모친의 건강 악화로 부득이하게 임대했다면서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겁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 정권 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장을 직접 찾아 눈물을 보이며 사퇴를 만류했고, 국민의힘은 야당 후보를 흠집 내려고 독립 가계인 부친까지 끌어들인 연좌제이자 엉터리 전수조사라고 반격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이런 수준 낮은 의혹 제기를…. 입법부 차원에서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굳이 의원직 사퇴까지 꺼내 든 배경이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실제로 윤 의원 부친의 땅은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2016년 당시 주변 지역에 투자 수요가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부근 부동산업체 관계자 : 그때만 해도 이쪽이 개발된다는 말들은 있었죠. 산업단지를 추진하는 데가 많았어요. (대부분) 투자용으로 사죠.]

또, 국회의원이 사퇴하려면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개회 중에는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여당에 공을 넘긴 '사퇴 쇼', '피해... (중략)

YTN 이경국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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