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택시 안 태웁니다”…미국서 커지는 백신 거부

  • 3년 전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거부가 사회적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접종을 받은 사람을 차별하고 방해하는 집단까지 등장했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를 달리는 택시 한 대.

이 택시회사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마스크를 쓴 승객은 차에 태우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택시회사 관계자]
"우리는 백신에 매우 반대하고 백신을 맞은 사람들을 태우길 원치 않습니다."

콜로라도주의 병원 앞에는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 직원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음]
"제 몸은 제가 선택하겠습니다."

백신 거부 움직임이 거센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 속에 지난주 나흘 연속 하루 1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어린이 접종과 부스터샷까지 대비해 지난달 2억 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추가 확보하는 등 물량이 넘치지만 접종 완료 비율은 인구의 절반을 겨우 넘겼습니다.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제게 보건당국이 최근 보낸 감사편지입니다. 이렇게 제 이름이 적혀있고 한국어로 번역된 글도 함께 왔는데, “백신 접종에 감사하다”, “가족과 친구들을 보호한 결정”이라며 접종자들을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접종자들의 자부심을 높여 이웃들에게 접종 독려를 유도하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미 국방부는 미군 전체에게 백신 접종도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미 해군의 74%는 최소 한 차례 이상 접종을 마쳤지만, 육군은 절반 정도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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