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 대선후보에게 듣는다]최재형 “나는 국론분열 관여 안 해, 윤석열에 비교 우위”

  • 3년 전
"문 대통령, 국정운영 최종 책임자"
"탈원전, 과학적 근거 없어…바로잡아야"
"국론분열 관여 안 해…통합 비교우위"
"국민들 희망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나라 만들 것"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닌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로 "국론 분열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오늘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탄핵·적폐 수사, 현 정부의 무리한 검찰개혁이 국론 분열의 원인이었는데 나는 거기 직접 관여하지 않아 자유로울 수 있다"며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점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총장 등 경쟁자들에 대한 검증도 예고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후보 본인에 대한 검증"이라며 "어떤 내용이든지 철저히 검증돼야 하고 또 그분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비전을 국민들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주변 인물들의 검증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최 전 원장은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한 마디에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감사를 진행하면서 이 정권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결정적으로 느꼈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드러운 분이고 사람을 잘 이해해주는 분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면서도 "성품과 관계없이 현재 정부가 행하는 여러 가지 잘못된 정책들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선 "현실적이지 않고 과학적인 근거 없는 원자력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에 근거한 잘못된 정책이기 때문에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마음껏 일하고 모든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민찬 기자 leemin@donga.com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

Q. 스튜디오에 오늘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A. 네 안녕하십니까.

Q. 감사원장 그만두신 지. 한 38일째 되는 날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이거였습니다. 원장님도 답을 하셨어요. 왜 임기가 있는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정치 그것도 대선에 출마했나 오늘 이런 답을 했습니다. 대통령 한 마디에 국가의 정책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집행되는 걸 봤다. 이건 월성 원전 조기 폐쇄 이 감사와 관련된 건가요. 아니면 또 다른 건이 있었나요.
A.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관련된 사건입니다.

Q. 네 이 사건이 그럼 결정적으로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A. 그 당시는 제가 월성 검사를 할 때만 해도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게 벌써 작년 가을이었죠. 작년 가을이었기 때문에 그때만 해도 제가 정치할 생각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Q. 그럼 그 이후에 하지만 어쨌든 이 월성 원전 조기 감사 폐쇄와 관련된 감사를 하면서 뭔가 이 정권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결정적으로 하셨다는 거죠.
A. 그 원인 중에 하나가 되겠습니다.

Q. 아까 현 정권 비판하는 데 있어서 대통령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아까 이제 대통령 한마디에 국가의 정책이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못했다, 이 얘기를 하셔서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
A. 저희가 월성 1호기 감사를 할 당시에 감사원법상 대통령은 저희 감사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감사한 건 없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조사한 사실에 기초해 보면 우리 감사 보고서에 지적된 것처럼 월성 1호기에 대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대통령이 관심 있는 말씀 한마디에 그 이후로 진행된 과정을 보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된 그러한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저희들이 대통령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까지 저희가 조사한 건 최고 책임자로서 일정 부분 책임이 있지 않나 그런 뜻으로 말씀을 드린 겁니다.

Q. 현 정권 오늘 이렇게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선 출마를 하셨는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좀 평가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A. 부드러운 분이시죠. 그리고 사람들 잘 이해해 주시는 분이라는 그런 이미지는 있는데 대통령으로서는 전체적인 국정 운영의 모든 것의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본인의 어떤 성품이나 이런 거와 관계없이 지금 현재 정부가 행하는 여러 가지 잘못된 정책들에 대해서는 최종적인 책임을 지시는 위치에 있지 않나 이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Q. 알겠습니다. 또 오늘 이제 가장 기자들이 궁금해했던 질문이 이거였을 것 같습니다 왜 윤석열이 아니라 최재형이어야 하나. 거기서 이런 답을 하셨어요 나는 분열 상태를 야기한 과거로부터 자유롭다. 정치적 부채가 없다. 그러다 보니까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이 좀 분열의 책임이 있다는 걸 말하는 거냐 이런 이제 해석이 나왔습니다.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일까요.
A. 저는 지금 국론분열이 됐던 여러 가지 상황들 있지 않습니까. 그때 저는 그러한 사태, 그러한 상황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있었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보았고 작년 국론이 분열된 게 이제 탄핵, 적폐 수사, 그 이후에도 또 현 정부의 무리한 검찰 개혁, 이런 것들이 모두 국론분열의 한 원인이 됐었는데 저는 거기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이해,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그러한, 그러한 것으로부터 좀 자유로울 수 있다. 그렇다면은 지금은 결국은 모든 힘을 다 우리 국민의 힘을 모아서 보다 나은 미래로 나가야 되는데 과거의 얽매여서 미래로 나갈 수 없는 그러한 현실을 타파하는 데 있어서는 제가 그래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이런 뜻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Q. 그렇군요. 하지만 이제 지지율만 놓고 보면 사실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이 많이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이제 경선 후보 자리는 한 자리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보다 최재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