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다로 몰린 피서객…곳곳에서 사고 잇따라

  • 3년 전
강·바다로 몰린 피서객…곳곳에서 사고 잇따라

[앵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강이나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들뜬 마음에 실수를 하거나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짙게 내려앉은 어둠 사이로 구조대원들이 수색을 벌입니다.

토요일(17일) 오후 10시쯤 강원도 춘천시 남면 홍천강에서 19살 A씨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A씨는 지인들과 인근의 펜션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더위를 참지 못하고 강에 들어가 수영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 앞바다에서는 레저보트 3척이 잇따라 표류했습니다.

일요일 하루에만 3건의 레저보트 표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배에 타고 있던 승선원 8명 모두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사고는 물 밖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일요일 오전 9시 10분쯤 부산 서구 임남항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77살 B씨가 이동 중 미끄러져 10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B씨는 이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해경은 피서객들에게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제주해경은 이달에만 안전 수칙 위반 사례 11건이 접수돼 120여 명을 계도하거나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항구와 포구의 경우 선박 출입으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며 반드시 지정된 곳에서 해수욕을 즐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진 이번 주말과 휴일, 제주도를 비롯한 부산과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성수기 못지않은 10만 명 안팎의 피서객들이 몰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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