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방호복·퉁퉁 부은 손...폭염과 사투 벌이는 의료진 / YTN

  • 3년 전
무더위에 지친 진료소 직원들…"손 퉁퉁 붓고 땀띠"
"서울시 직원·경찰 파견…전문인력 아니라 역부족"
관악구 선별진료소 직원 무더위에 쓰러지기도


늘어난 검사 건수에 푹푹 찌는 찜통더위까지, 코로나19 의료진과 공무원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역학조사관들 역시 과로에 허덕이고 있는데, 임시 인력이 투입됐지만,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땡볕이 내리쬐는 서울역 선별진료소.

직원들 얼굴이 벌겋게 익어갑니다.

얼굴을 선풍기에 대고 식히는 것도 잠시뿐, 일이 계속해서 몰려듭니다.

3시간 넘게 쓰고 있던 장갑을 벗으니 퉁퉁 부은 손, 땀띠 자국이 선명합니다.

[최한샘 / 선별진료소 의료진 : 너무 더워서 맨날 항상 땀 뻘뻘 흘리면서 하고 있고 손에도 장갑 안에 땀이 많이 차서 습진도 생기고 땀띠도 생기고 지금 그렇게 일하고 있어요.]

방호복은 땀으로 얼룩덜룩, 목에 건 수건은 축축하게 젖었습니다.

[남상민 / 선별진료소 의료진 : 시설이 임시시설이다 보니까 에어컨도 있긴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 거 같아요. 근데 어쩔 수 없어요.]

늘어난 업무량에 더위까지 겹치니 몇 배로 힘이 듭니다.

지난주부터 검사 건수는 1,200건 안팎을 우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의 두 배 수준입니다.

서울 양천구의 역학조사반.

하루 기본 12시간을 서류 더미 속에서 전화기를 붙잡고 일하느라 진땀입니다.

"(어머니 전화 안 받아요?) 네, 안 받으세요."

이번 주에 서울시 직원과 경찰관 등 5명이 파견을 나왔지만, 몇 주만 하고 돌아가는 임시직이라 조사량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홍나래 / 서울 양천구청 감염병관리팀 : 항상 바쁘다고 느껴지는 게 커서…. 비상상황이 터지면 작년에는 12시까지도 일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래도 11시 전에는 집에 가요. 밤 11시….]

서울 관악구 선별진료소에서는 폭염과 업무량에 지친 구청 직원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방역 당국이 인력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매일 힘겨운 하루를 보내는 의료진과 보건소 직원들은 어서 빨리 4차 유행 확산세가 잡히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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