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오늘(13일) 재개장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강남구 보건소에서 일괄 검사를 받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사람이 몰려 3시간 가까이 대기했다고 불만을 터뜨렸고, 개장에 맞춰 무리하게 검사를 밀어붙인 게 문제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제보는Y, 박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보건소 앞 선별진료소.

섭씨 33도까지 올라간 뜨거운 한낮에 백여 명 넘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검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은 2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까지 기다렸다고 말합니다.

기다리다 지쳐 발길을 돌린 경우도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 : 2시간 반 정도 기다렸고, 조금 힘들긴 했는데, 어쩔 수 없죠.]

집단감염이 발생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입니다.

백화점 재개장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다시 받으란 지시에 온 겁니다.

[최연호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 : 연락망 통해서 내일 출근하려면 검사받아야 한다고 해서요. 다 받으니까 받는 거죠.]

금천구에서 온 경우도, 성북구에서 온 사람도 있습니다.

직원들은 각자 거주지에서 받으면 될 걸 몇 시간씩 기다려 굳이 강남구에서만 받으라는 게 납득이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 : 저는 독산동, 더 멀리 사시는 분들도 계세요. 여기서 검사하라고 해서 무조건 지침이 그래요.]

방역 당국과 백화점 측은 첫 확진자가 나온 이틀 뒤인 지난 6일 백화점을 폐쇄하고 직원 전원 검사를 벌였습니다.

이후 일주일 만인 오늘 문을 열기로 하고, 전체 직원의 3분의 1인 8백여 명만 근무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근무할 인원들에게 급하게 재검사 지시를 내린 겁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 : 오전에 검사하는 무역(센터)점 직원의 경우에는 오후에 결과 나올 수 있도록 강남구랑 협의가 돼서 그렇게 진행했다고 합니다.]

검사 결과를 빠르게 통보해주는 대신 강남구에서 일괄 검사를 받도록 했다는 게 백화점과 구청 측 설명입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어제) : 내일 오픈이잖아요. 그러니까 검사 결과가 빨리 나와야 하는데, 다른 데서 하면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저녁 8시까지는 음성 확인을 모두 해드리려고, 빨리 하려고…. (보통은) 8시에 문자가 가진 않아요. ... (중략)

YTN 박기완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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