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EU 틈새 겨냥…"제로섬 게임 말자"

  • 3년 전
中, 美-EU 틈새 겨냥…"제로섬 게임 말자"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 이후 대미 견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유럽 핵심 동맹인 독일·프랑스 정상과 화상 회담을 하고 협력을 강조했는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화상을 통해 마주했습니다.

지난 4월 중순, 기후변화 관련 협력을 약속했던 화상회담 이후 석 달 만입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유럽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면서, 국제무대에서 유럽이 전략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의심과 적대감, 제로섬 게임이 아닌 상호 존중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초 미국이 주요7개국 G7 회의 등을 통해 대중국 압박 강도를 높이는 등 미중 갈등이 더욱 첨예해진 상황에서, 반중국 세력의 동력을 약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는 G7 회의 당시에도 중국에 대해 경쟁자이면서도 협력해야 하는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과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중국 매체들은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이 언급한 신장과 홍콩 등의 인권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무장경찰 특전 부대에 '대테러 선봉중대'라는 영예 칭호를 수여했습니다.

공산당 100주년 기념연설에서 미국 등 서구를 겨냥해 거친 표현을 써가며 경고를 보냈던 시진핑 주석이 신장에 대한 외세 개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천명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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