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괜찮다지만…전세난 우려 커지는 서울

  • 3년 전
정부는 괜찮다지만…전세난 우려 커지는 서울

[앵커]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몇 주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강남 특정 지역의 일시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메시지에도 실수요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의 전셋값 상승을 이끄는 지역은 서초구입니다.

반포동의 이 아파트 단지 2천2백여 가구가 재건축을 앞두고 옮겨갈 곳을 찾다 보니 인근 지역은 전세 품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서초구의 주간 전셋값 상승률이 서울 전체 평균의 3~5배를 넘나들 정도였습니다.

재건축 이주 수요는 주변 동네의 전세 시장으로까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입니다.

서초구와 맞닿아 있는 동작구의 경우 아파트 전세 물량이 두 달 만에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서울의 정비사업 이주 물량은 지난해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전셋값 급등 우려는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전세 물량이 전체적으로 공급 자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하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수급상의 문제는 해소가 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의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경고음은 곳곳에서 울리고 있습니다.

"다주택자가 (집을) 사서 전세를 놓아야 하는데 사기에는 취득세가 굉장히 중과가 세고요. 전세가 안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는 거죠."

3기 신도시의 사전 청약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청약을 노리는 매매 대기 수요 증가 역시 전세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