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동해안 '용다시마' 양식 성공...산업화 추진 / YTN

남획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사실상 멸종된 강원도 동해안 토종 '용다시마' 양식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용다시마'는 다양한 가공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산업화도 추진될 전망입니다.

송세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 사근진 앞바다,

크레인이 수심 5m 바닷속 밧줄을 들어 올리자 다시마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무분별한 채취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2010년 이후 자취를 감춘 강원도 동해안 토종 '용다시마'입니다.

길이 5mm 불과했던 용다시마 종묘는 다섯 달 만에 1.5m까지 자랐습니다.

밧줄을 이용해 수심을 조절하는 방식 등으로 사실상 멸종된 용다시마 양식에 성공한 겁니다.

[최완현 / 국립수산과학원장 : 종자 이식 시기와 양성 수심 조절을 밝혀냄으로써 어미 용다시마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대량 종자 생산에 성공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표면이 매끈한 일반 다시마와 달리 '용다시마'는 용비늘처럼 울퉁불퉁한 무늬가 특징입니다.

항암 효과가 있다는 후코이단 함유량도 일반 다시마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용다시마 가공제품이 200개 넘게 개발돼 500억 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양식 기술 개발로 양식이 활성화되면 국내 산업화는 물론 수출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최성균 / 강원도 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장 : 저희 시군, 어촌계와 협력해서 도비를 확대해 산업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용다시마 양식 기술을 확대 보급하고 자연 서식지 복원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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