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간 이준석, 권양숙 여사 만나 "盧 폄훼 제가 막겠다"

  • 3년 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가치를 우리 당의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다. 이 대표가 영남권을 방문한 건 11일 취임한 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지역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등 그간 ‘호남 구애’에 상대적으로 집중해왔다.
 
이날 이 대표는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고자 했던 대통령님, 그 소탈하심과 솔직하심을 추억하고 기립니다”라고 썼다. 이어 권양숙 여사와 40여분 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 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봉하마을 방문은) 노 전 대통령의 가치를 내재화할 계기”라며 “정당 간 대립으로 (노 전 대통령에게) 예를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겸허하게 반성하고, 무엇보다 노 전 대통령께서 세우려고 한 소탈함과 국민과의 소통 등의 가치를 우리 당의 가치로 편입시켜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공정한 경쟁을 강조해온 만큼, 생전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꿈꾼 이른바 ‘노무현 정신’을 당의 가치로 접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표는 “앞으로 우리 당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쓰지 않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말씀을 권 여사께 드렸다”며 “선거에 임박해 혹시라도 그런 분들이 나온다면 대표로서 제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노 전 대통령께서 편한 길을 가시다가 어려운 길을 가시겠다고 했을 때 여사님이 어떤 기분이셨는지 여쭤봤다”며 “앞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어려운 길도 마다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가는 걸 문화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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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91231?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