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연기론 다시 꿈틀…'친문' 권리당원들 가세

  • 3년 전
與 경선연기론 다시 꿈틀…'친문' 권리당원들 가세

[앵커]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열풍'을 지켜보며 더불어민주당 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를 국민의힘보다 두 달 먼저 결정하는데, 국민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경선 연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친문계가 주축인 민주당 권리당원 일부가 대선 승리를 위해 경선 일정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직 코로나 유행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 흥행 부진으로 '자신만의 리그'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국민의힘보다 늦게 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 60일동안 무수히 많은 변수가 발생할텐데 민주당 대선후보가 먼저 검증받는 일정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

지난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나경원,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논의에 온통 관심이 쏠렸고, 또 최근에는 '이준석 열풍'이 부는 것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내 논의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내에서도 경선 연기 제안이 나왔고.

"제안은 있었는데 문제는 이거를 공식적으로 논의하느냐 마느냐가 굉장히 정치적인 문제예요."

대선 주자 가운데 후발 주자들 사이에서도 요구가 거셉니다.

"시끌시끌하게 하고, 들썩들썩한 정책적인 경쟁이 만들어지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오고. 이렇게 시작을 해서 활주를 넉넉하게 확보해야 큰 비행기가 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선 경선 연기를 할 것인지를 토론하자, 두번째 경선 연기가 안 된다면 슈퍼스타K 방식이나 요새 유행하는 트로트 경선 방식으로 하자…"

이른바 빅3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도부가 이 문제를 정리해 달라며 직접 언급은 삼가고 있지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달 중순 대선기획단을 출범시켜 이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당분간 경선 연기론을 두고 각 후보간 수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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