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파 체포하려 외국 여객기 강제 착륙...벨라루스 제재 목소리 높아 / YTN

  • 3년 전
외국 여객기에 탑승한 반정부 활동가를 잡기 위해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벨라루스의 루카센코 대통령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높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제적 조사를 촉구하면서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3일 그리스 아테네를 떠난 아일랜드 여객기가 도착 시간보다 8시간 늦게 도착지인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에 도착합니다.

벨라루스 상공을 지나던 중 비행기에 폭발물이 실려있다는 경고를 받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의 공항에 내렸기 때문입니다.

벨라루스의 전투기가 착륙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가짜 경고였습니다.

여객기에는 폭발물이 없었고 타고 있던 승객이 체포됐습니다.

벨라루스 대선의 부정 행위에 대한 항의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언론인 프라타세비치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루카센코 대통령이 여객기의 비상착륙과 전투기 출동을 직접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170여 명의 승객들은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민스크 공항 활주로에서 8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강제 착륙 여객기 승객 : 매우 피곤합니다. 8시간 동안 거기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습니다.]

정적을 잡기 위해 승객들을 안전을 위태롭게 하고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행위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라타세비치가 거주하는 폴란드는 국가 테러리즘 행위라고 비난했고, 리투아니아는 그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아스타 스카이스지리트 / 리투아니아 대통령 보좌관 : 분명히 벨라루스 비밀경찰이 배후에 있습니다. 여객기 착륙에 군 전투기가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EU는 마침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제적 조사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동헌[dh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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