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IOC, 먼저 취소하면 최소 3조 손실…서로 ‘눈치보기’

  • 3년 전


이처럼 국민들의 반대가 극심한데도 일본이 취소하지 못하는 이유 ‘돈’ 때문입니다.

일본이 먼저 취소할 경우, IOC에 엄청난 배상을 해야 한다는데요.

IOC 역시 같은 이유로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취소냐 강행이냐 최종 결정 시한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염정원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일본에선 매일 신규 확진자가 약 4천 명씩 발생합니다.

올림픽 연기를 결정했던 지난해 3월 30일보다 40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IOC와 일본은 올림픽 강행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먼저 취소를 주장하는 쪽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배상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IOC가 중계권으로 거둔 수익은 약 3조 원으로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모두 물어내야 합니다.

반대로 일본이 취소하면 배상 책임은 더 커집니다.

중계권 등 각종 수익에 대한 배상은 물론, 일본 정부가 IOC와 맺은 계약 위반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윤강로 / 국제스포츠외교원연구원장]
IOC가 굳이 취소할 필요 없죠, 타격을 입죠…스가 총리가 자꾸 (반대) 청원이 들어오니까 '올림픽을 최우선으로 놓지 않는다. IOC에 손에 달려있다 (라는 식으로 떠넘기는)…'

올림픽 재연기나 취소를 할 때 정해진 기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선수와 관계자들의 업무를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결정이 필요합니다.

IOC와 일본이 먼저 책임을 떠안지 않으려 버티고 있는 사이, 세계인의 축제가 전 세계의 걱정거리로 바뀌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