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대만 언급한 한미 공동성명에 "내정 간섭"

  • 3년 전
中매체, 대만 언급한 한미 공동성명에 "내정 간섭"
[뉴스리뷰]

[앵커]

중국도 한미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한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한 것을 두고는 반발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문제를 언급하며, 국제질서를 저해하거나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했습니다.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양국이 그 부분에서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가 지난달 정상회담 후 내놓은 공동 성명을 두고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콩과 신장 문제뿐 아니라 중국이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밝힌 핵심 이익, 대만 문제까지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 개발 이익을 지킬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을 두고도 중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한미 공동성명이 나온 직후 미일 정상회담 때처럼 '중국의 내정을 간섭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양안관계'의 특수성을 언급한 점을 들어 한국이 반중 진영에 가담한 것은 아니며 선을 지켰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한미가 반도체를 포함한 신기술 분야와 기후 문제 등에서 새로운 연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에도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또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 미사일 지침이 42년 만에 완전 폐기되면서 한국이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게 된 점도 주목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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