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상화폐 채굴장도 집중 단속…'완전퇴출' 목표

  • 3년 전
中, 가상화폐 채굴장도 집중 단속…'완전퇴출' 목표

[앵커]

중국이 가상화폐 채굴장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 규제에 이은 강력한 조치인데요.

가상화폐 시장이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가 최근 가상화폐 채굴장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멍구자치구는 이번 조치가 범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관내에서 채굴장을 완전히 퇴출 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가상화폐 채굴 기업뿐 아니라 땅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단속 대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해 온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장에 대한 퇴출 작업을 본격화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2017년 9월부터 가상화폐 발행과 거래를 금지하면서도 한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채굴까지 전면금지하지 않았지만, 재작년부터는 차츰 퇴출을 유도해 왔습니다.

국가의 통제가 불가능한 민간 주도의 가상화폐를 체제 위협 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가상화폐 거래 중에) 검은돈이나 밀거래, 수출입 탈세 등에서 관리 허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5%가 중국에서 이뤄져 왔으며, 특히 상대적으로 서늘하고 전기요금이 싼 신장위구르와 네이멍구 자치구에 대형 채굴장이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의 거래는 물론 이처럼 채굴까지 집중 단속에 나서면서, 향후 가상화폐 시장에도 큰 파장이 닥쳐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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