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편하게 움직이려고 찾는 주차대행 서비스.
가끔 불량업체 만날까 걱정된다는 분들도 있는데요.
안전하게 주차해준다더니, 아직도 이런 일 있나 싶으실 겁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건물을 뒤로하고 빠르게 달리는 승용차.
정지 신호도 무시하고 차선을 좌우로 넘나드는가 싶더니 주차장을 앞두고는 역주행까지 합니다.
지난 8일 차량 주인이 김포공항에서 주차대행 서비스를 맡긴 직후 벌어진 상황입니다.
주인이 사흘 뒤 맡긴 차량 상태를 확인했더니 트렁크 속 물건들은 뒤섞여 있었고, 차량 앞범퍼에는 새로운 흠집도 나 있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주인은 그제서야 주차대행 업체 기사 때문인 걸 알았습니다.
[김모 씨 / 피해 차주]
"블랙박스 볼 당시에는 손이 많이 떨리더라고요.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이렇게 차를 함부로 탈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찰에 신고해, 기사는 운전면허가 정지되고 과태료도 물게 됐지만, 차량 파손에 대한 손해 배상은 민사소송을 통해 받아야 하는 상황.
고가의 수입차라 운전 기사의 보험처리 한도를 초과한 겁니다.
주차대행 업체 측은 "기사와 차주가 해결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 / 피해 차주]
"약관에도 자기들은 위탁 업체라고 아예 명시를 해버리니까."
공항 측의 허가 없이 영업하는 주차대행 업체만 20곳이 넘는 상황.
[박상우 / 공항 주차대행 이용객]
"뉴스를 본 적이 있어요. 차를 마음대로 한참 동안 끌고 다니다가 기름 다시 채워 넣어서 하루 전날이나 차를 갖다놓고…"
공항 측은 소비자 분쟁에 대비해 공인 업체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2sol@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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