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뉴스프리즘] 4·7 재보선 그 후…정치권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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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4·7 재보선 그 후…정치권 상황은?

[오프닝: 이준흠 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민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 한국 사회에 화두를 던지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시작합니다! 이번 주 이 주목한 이슈, 함께 보시죠.

[영상구성]

[이준흠 기자]

4.7 재보궐 선거가 끝났지만 여의도는 여전히 선거 후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참패 수습을 위한 쇄신 방향을 두고 논쟁이 한창이고, 국민의힘은 당권 경쟁과 야권 재편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먼저 정치권 상황을, 장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치권 재보선 후폭풍…여야 지형변화 복잡한 셈법 / 장윤희 기자]

침묵과 환호, 민심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 표정이 극명히 엇갈렸던 4월. 여의도의 시선은 이제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로 향하고 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입니다.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습니다.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습니다…."

총선 압승 1년만에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 조기 선출로 새판짜기에 나섰습니다. 다음달 2일 선출될 차기 당 대표는 당을 쇄신해 대선을 준비할 막중한 책무가 주어지게 됩니다.

당권 레이스는 친문 핵심인 4선 홍영표 의원, 다소 색채가 옅은 5선 송영길 의원과 4선 우원식 의원의 3파전으로 좁혀졌습니다.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제기된 '친문 책임론'과 이에 대한 강성 당원들의 반발 속에서 당심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됩니다.

2030 청년 의원들이 '조국 전 장관 반성문'을 쏘아올린 데 이어 초선·재선·3선도 회동을 통해 목소리를 내는 상황. 당권주자들이 분출되는 '쇄신론'을 어떻게 정리해 대선 동력으로 삼을 지도 포인트입니다.

국민의힘은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오히려 내부 진통을 겪는 모습입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뒤 전당대회 방식,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가 얽히면서 당내 이견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당권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서병수 의원은 중진들이 길을 비켜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세력화에 나서며 일종의 신구 대결 기류도 감지됩니다.

하태경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을 아우르기 위한 100% 국민 전당대회를 제안했고 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야권 재편 논의에 불이 붙으면서 윤석열 전 총장의 '정계 등판 시점'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재보궐 선거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정치권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진 모습입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코너:이준흠 기자]

이번 4·7 재보선, 최근 선거마다 줄줄이 이겨온 민주당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입니다.

민주당은 2016년 새누리당의 옥새 파동, 진박 감별 논란 끝에 20대 총선 승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속 대선 승리, 남북평화 분위기를 타고 지방선거 승리,

K-방역을 앞세워 21대 총선 승리까지 그야말로 연승 가도를 이어왔는데요.

이때마다 서울은 국회의원 의석 수, 대통령 지지율에서 진보 진영의 든든한 우군이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바뀐 것입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가 주목받는 건, 민심이 현정권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그 척도가 되기 때문인데요.

과거 사례를 한번 돌아볼까요

김영삼 정부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야권 조순 시장이 당선이 됐습니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도 정권 말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면 어김없이 시민들은 야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 오세훈 시장이 박빙 승부 끝 당선되긴 했지만 사실상 심판론이 득세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박근혜 정부 견제론 속 박원순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정권 심판론이 힘을 받았는데요.

그 중심에 '내로남불'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기사에도 등장해 화제가 됐죠.

한가지로 콕 찝어 말하긴 어렵지만 젠더 의식, 입시, 취업, 부동산에서의 '불공정 문제'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불공정 문제에 민감한 게 2030 세대, 이른바 MZ세대들인데요.

대체로 젊은층에서 진보세가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예전 같은 진보/보수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다는 게 이번 선거를 통해 증명됐습니다.

20대 남성 이른바 '이남자' 표심은 국민의힘에 몰표를 던졌고,

젠더 이슈에 반응한 '이여자' 표심은 페미니스트 정당을 내세운 소수 정당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이전 선거부터 좀 희한한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 했습니다.

샤이보수, 샤이진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샤이보수, 그리고 이번 박원순 전 시장의 불미스러운 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생긴 샤이진보…

하지만 결과는 셰임보수, 셰임진보였습니다.

정치권은 부끄러운 행동을 해도 지지자들은 조용히, 몰래와서 투표하리라 기대했겠지만, 실제 유권자들은 냉정한 판단을 해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서울 시민들은 어떤 시정을 오세훈 시장에게 기대하고 있을까요, 또 오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서울시를 이끌어 나갈까요.

[이준흠 기자]

10년만의 서울시장 교체로 시정 운영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오 시장의 '박원순 지우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당이 절대 다수인 서울시의회와 어떻게 합을 맞춰 나갈지, 정인용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박원순 지우기 본격화…서울시정 불협화음 우려도 / 정인용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이후 주택공급 관련 부서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줄곧 강조해온 재건축 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건 셈입니다.

"재개발 재건축을 무조건 막아놓은 박원순 시정이 그대로 계속되면 그것이 바람직한 서울 시정입니까…"

공약에도 언급했듯 오 시장은 서울 아파트 35층 제한을 폐지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와 주거지역 용적률 상향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여당이 절대 다수인 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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