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좋은 사례를 전해 드리는 '新농업비즈니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코로나 이후에 소비가 늘고 있는 우리 전통주 막걸리, 그 중에서도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이른바 'DIY 막걸리'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튤립이 활짝 피어있는 남도의 봄날 오후.

따스한 햇볕에 정원으로 나온 귀농 부부의 손길이 바쁩니다.

[신옥식 / 전남 장흥 : 막걸리를 만드는데요. 이렇게 부으면 막걸리가 된데요.]

그렇게 그냥 맹물만 부어놨는데 1주일 뒤, 걸쭉한 막걸리가 탄생했습니다.

"아, 좋네."

이렇게 집에서 손쉽게 직접 담가 먹는 이른바 'DIY 막걸리'.

비결은 제조과정에 추가된 농업 신기술, 즉, '팽화미'에 있었습니다.

[정재철 / DIY 막걸리 제조 농업법인 : (옛날에는) 고두밥을 쪄서 누룩하고 섞는데 그 과정을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 팽화미를 만들죠. 뻥튀기를 만드는 거죠.]

이후 팽화미를 잘게 갈아 적당량의 누룩을 섞은 뒤 물을 붓고 일주일만 지나면 옛날 맛이 강한 막걸리가 되는 겁니다.

[정재철 / DIY 막걸리 제조 농업법인 : 드셔 보니까 깔끔하고 담백하지 않나요? 청량감도 있고요. 생막걸리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 할머니가 담가 놓은 것 몰래 먹던 그런 맛이죠.]

요즘 막걸리 소비가 다시 늘고 있다고 하죠, 코로나 이후에 더 그런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른바 이 DIY 막걸리는 국내용보다는 해외 수출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미국, 캐나다 등에 수출되고 있는데 해외 동포뿐 아니라 한류 음식에 매료된 외국인들이 주된 소비자층입니다.

[이미현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연구원 : 100% 국내산 유기농 쌀을 이용해서 쌀 소비 촉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제조 방법이 간편하고 휴대성이 편리해서 해외 수출에 큰 장점이 있는….]

간편함뿐 아니라, 발효 기간도 확 줄인 DIY 막걸리.

코로나에 혼술족까지 늘고 있는 요즘, 음식 한류의 아이콘으로 10년 전 막걸리 전성시대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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