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인해 시작한 촛불혁명 완수" 명함도 없이 시장 출사표

  • 3년 전
  ■ 서울특별시장 선거 벽보에 즐비한 12명의 후보를 보셨죠. 거대 양당을 빼면 낯선 후보, 작은 목소리들입니다. 중앙일보 2030 기자들이 3040 후보들을 만나봤습니다. 서울시민에게 전하는 그들의 신념과 열정의 출사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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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끝나지 않은 촛불혁명을 완성하고자 출마했습니다.”  
자신의 직업을 작가라고 소개한 기호 14번 무소속 이도엽(37) 후보의 출사표는 단호했다. 선거 공보물의 경력에 ‘카투사 병장 제대’와 ‘고조선 역사소설 출판’만 적은 그는 ‘촛불혁명완수’라는 공약으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 정치 경력의 첫 시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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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함도유세도 없는 ‘최소 비용 정책 선거’
  2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있는 한 타로(tarot·그림이 그려진 카드로 점을 치는 것) 카페에서 이 후보를 만났다. 지금까지의 3040 서울시장 후보들과의 첫 만남이 선거 운동이 한창인 유세 현장에서 이뤄진 것과 대비됐다. 예상을 깬 약속 장소만큼 이 후보는 통상의 후보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하얀색 비닐장갑을 낀 채 카페 테이블에 앉은 그는 장소에 특별한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집과 가장 가까워 이 장소를 선택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최소 비용 정책 선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름 석 자와 공약이 적힌 명함조차 없었다. 이 후보는 “시민에게 명함을 돌리고 유세차를 타고 다니면서 소리를 지르는 건 구시대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의 선거 운동은 오로지 온라인에서만 이뤄지고 있었다.
 
이 후보는 “요즘 시대에 발맞춰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에 ...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27748?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