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 재임 중 중국이 최강대국 되는 일없을 것"

  • 3년 전
바이든 "내 재임 중 중국이 최강대국 되는 일없을 것"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신장자치구와 홍콩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문제를 속속들이 거론하면서 자신의 재임 중 중국이 최강대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이 '레드라인'으로 여기는 문제들을 가감 없이 거론했습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홍콩, 남중국해 등을 언급하며 중국이 국제 규범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겁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내며 여러 차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던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 유린과 관련해 시 주석의 책임론도 제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몸엔 민주적인(democratic) 구석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매우 스마트한 사람입니다."

시 주석이 독재정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닮았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이 세계 선도 국가가 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견제 의도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중국은 세계 선도 국가, 가장 부유한 국가, 가장 힘 있는 국가가 되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제 재임 중에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미국은 계속 성장하고 확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는 사상 최대인 3조 달러 규모의 물적 그리고 인적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결이 미국과 중국 양자 구도를 넘어선 민주주의 국가들과 독재국가들의 싸움이라며 동맹들과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달 첫 쿼드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 직후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여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27개 유럽연합 정상들과 화상으로 만나 중국과 건전한 경쟁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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