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곰취가 아니라 독초”?…봄나물과 닮은 독초, 구별법

  • 3년 전


[리포트]
봄철, 나물 캐시는 분들 있죠. 봄나물인 줄 알고 비슷하게 생긴 독초를 먹었다가 식중독 걸릴 수 있는데요.

봄나물과 독초. 어떻게 구별하는지 알아봤습니다.

팩트맨이 구별법 문제로 준비했습니다.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 왼쪽과 오른쪽 중 어떤 게 곰취일까요?

왼쪽이 곰취. 오른쪽이 독초인 동의나물입니다.

곰취는 잎의 맥이 뚜렷하고 잎의 끝이 삼각형으로 뾰족한 반면 동의나물은 곰취보다 잎끝이 무딘 형태인데요. 독성이 강합니다.

[김동갑 /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사]
"(동의나물 속) 쿠마린이라는 성분은 간독성을 심하게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고요. 아네모닌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어서 섭취하기 부적합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문제입니다. 이 중 명이나물(산마늘)은 어떤 걸까요.

왼쪽이 명이나물, 오른쪽이 독초인 박새입니다.

박새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어긋나게 달려있는 반면, 명이나물은 한 줄기에 2~3개 잎이 달리고 마늘 냄새가 강합니다.

팩트맨이 2010년 국내 학회지에 보고된 독초 중독 사례 살펴봤습니다.

성인 남녀 23명이 산에서 채취한 박새 잎으로 쌈을 싸 먹다 심한 구토 등으로 응급실을 찾았는데요.

박새 잎을 단 1잎, 소량 섭취한 사람도 저혈압과 구토 증상 보였습니다.

봄철 독성식물 관련 정보는 국립수목원 누리집 연구간행물을 통해 누구나 확인 가능한데요.

일반인은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지나가다 보더라도 채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무엇보다, 산나물이라도 산 소유자 동의 없이 채취하다 적발되면 현행법상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 물 수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임솔, 김민수 디자이너
자료 : 국립수목원,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