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IT업계, 임금인상 도미노…'인재 지키기' 사활

  • 3년 전
게임·IT업계, 임금인상 도미노…'인재 지키기' 사활

[앵커]

요즘 게임·IT업계 임금인상 바람이 거셉니다.

단번에 연봉을 2천만 원까지 올려준 업체도 있죠.

개발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인데, 비정상의 정상화란 시각도 있지만 동참하지 못하는 업체들은 울상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넥슨이 전 직원의 연봉을 800만 원 인상하자 넷마블과 컴투스, 게임빌 등도 잇따라 키 맞추기 릴레이 임금인상에 나섰습니다.

심지어 크래프톤은 연봉을 일괄 2천만 원 올리고, 웹젠도 전 직원에 인센티브를 포함해 2천만 원 인상안을 발표했습니다.

조이시티에 베스파도 1천만 원대 인상한 데 이어 보수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엔씨소프트도 연봉을 1천만 원씩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직방은 개발자 초봉을 6천만 원에 맞췄고, SK텔레콤 역시 전 직원에 임금인상 타결금 800만 원씩을 지급합니다.

성과급은 스톡옵션이 주류를 이룹니다.

야놀자는 전 직원 1천 명에게 연봉이나 보너스와 별개로 1천만 원 어치 주식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앞서 네이버는 2019년부터 매년 1천만 원 상당의 주식매수선택권을 제공 중이고, 카카오는 최근 창사 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전 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했습니다.

쿠팡은 1천억 원 어치의 주식을 쿠친 등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고,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자신의 주식 1천억 원으로 1,500명 전 직원에게 주식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개발자까지 부족해지면서 내부에 있는 인재라도 지키자는 취지인데,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는 MZ세대의 요구도 반영됐다는 시각입니다.

"해마다 임금인상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 거예요. 향후 성과를 평가하고 연봉을 조정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성과와 보상이라는 체계를 잘 갖출 필요가 있는 겁니다."

적자 업체들이 출혈 인상에 나선데다 임금인상에 동참하지 못한 소형업체들의 경우 개발자 이탈 가능성도 있어 업계 내부의 걱정도 큽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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