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 고개숙인 변창흠…野 "사퇴하라" 면전압박

  • 3년 전
"참담" 고개숙인 변창흠…野 "사퇴하라" 면전압박
[뉴스리뷰]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지 딱 일주일 만에 국회에서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불러 긴급 현안질의를 했습니다.

변 장관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과를 거듭했지만, 여야의 강도 높은 질타는 이어졌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 시작부터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머리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사퇴 압박을 쏟아냈습니다.

"이렇게 투기에 둔감한 국토부 장관에게 뭘 더 기대하겠느냐…그러니까 국민들은 당장 사퇴하라 이겁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여야 의원들은 투기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변 장관의 인식을 문제 삼으며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변 장관은 LH 사장 시절 직원들에게 청렴을 강조했음에도 일부의 일탈을 막지 못해 허무하고 참담하다며 진상 규명과 신뢰 회복에 직을 걸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장관직을 걸고, 강력하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투기 의혹 직원들에 대해 '패가망신'에 준하는 강력한 처벌과 불법 이익 환수를 촉구했습니다.

또 "국토부 셀프조사로는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부패인 차명거래 파악이 불가능하다"며 신도시 토지 소유자 전수조사를 주문했습니다.

변 장관은 현행법상 불법 이익 환수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특별법을 만들어 소급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안질의 개최 시점을 놓고 회의 시작부터 고성을 주고받은 여야는 상대를 향해 공세를 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일가족 땅이 있는 것을…국토부에 주택지구로 지정됐다면 이해충돌이나 문제가…과거 정부에서 일어났던 일들까지도 전수조사해서…"

"민주당 신창현 전 의원께서 LH의 대외비 자료를 사전 입수해서…미니 신도시가 조성된다는 것을 밝혔어요…LH 직원들은 징계 처리로 끝이 났어요."

한편 변 장관은 4월 신규택지 발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발표 전 해당 토지의 공직자 거래 내역을 사전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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