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별의 순간’은 3월?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3월 3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승훈 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윤석열 총장이 정치에 나설 의향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여운을 남긴 건데요. 정치권에서도 여러 해석이 쏟아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라고 했는데요. 저 발언, 어떻게 해석하셨어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그야말로 윤 총장이 본인 스스로 정무감각이 없다고 표현했잖아요. 그 말은 이런 저런 정치적 계산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우직하게 말한다는 뜻인데요. 그런 면모가 저 발언에서도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사실 사람 일 누구도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치를 할지 안할지는 윤 총장 본인이 자신도 아직까지는 확신을 갖지 않고 있을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만약 검찰총장이니까, 당장의 정치적 어려움이나 여권의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서 나 정치 안하겠다고 말하면요. 지금은 편해져도 나중에 정치를 할 때 물론 우리 국민들이 이해해주겠지만 본의 아니게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돼 버리는 거죠. 현재 시점에서 윤 총장이 할 수 있는 가장 정답에 가까운, 또한 우직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종석]
특히 국민의힘에서 더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말한 별의 순간이 3월이라면요. 이도운 위원님도 현직 검찰총장으로는 쉽지 않으니까 윤 총장이 직을 던지고, 본격적으로 현 정권과 각을 세우면서 뛰쳐나올 것이라고 보십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윤 총장의 고민은 김종인 위원장이 얘기하는 별의 순간과는 조금 다른 차원인 것 같습니다. 윤 총장이 정치를 하게 되면 아마 2가지 요인 때문에 할 거예요. 첫째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소명과 관련된 거고요. 둘째는 현실적인 상황과 관련된 건데요. 소명 부분은 윤 총장이 거창하게 헌법, 국민, 법치. 이런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실제로 이 사람은 약간 그런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 정치적 상황은요. 만약에 중간에 물러나든 7월에 임기를 마치든, 윤 총장이 검찰을 떠나게 되면 여권 강경파들은 윤 총장 한 번 구속하자. 이런 유혹을 느끼지 않을까요?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 정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종석]
실제로는 김근식 교수님이 보시기에도 4월 보궐선거에 윤 총장의 오늘 작심 발언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십니까?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당연히 지금 어제 인터뷰하고 오늘 이틀째 행보만 가지고도 지금 모든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4월 보선이 한 달 남짓 남았는데요. 계속 이런 행보가 지속되고 윤 총장과 집권세력 간의 갈등이 커지면 당연히 보궐선거에서는 정국의 핵이 될 겁니다.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지금 중대범죄수사청이라는 걸 밀어붙이는 움직임이 있어서 작심하고 발언하고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요. 이게 말 뿐이지 직접 행동으로 여당이 옮기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게 직접적으로 중대범죄수사청을 밀어붙이겠다고 하는 여당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거나 법안이 발의되거나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윤 총장을 정치로 몰아내는 효과가 있습니다만요. 말만 하다가 철회하게 된다면 나올 명분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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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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