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과 천당' 오간 호마, 연장서 우승…'우상' 우즈 만났다

  • 3년 전
'지옥과 천당' 오간 호마, 연장서 우승…'우상' 우즈 만났다

[앵커]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총상금 100억 원의 특급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맥스 호마가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습니다.

토니 피나우는 이번에도 '준우승 전문가' 꼬리표를 떼지 못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18번 홀, 공동선두 맥스 호마가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공은 홀을 돌아 나왔고, 호마는 결국 토니 피나우과 12언더파 동타로 연장 승부에 들어갔습니다.

연장도 시작부터 위기였습니다.

연장 첫 홀에서의 티샷이 나무 앞에 떨어지며 우승이 물 건너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나무 밑동에서 환상적인 리커버리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보기를 한 피나우를 제치고 '특급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세계랭킹 91위까지 밀려있었던 호마의 두 번째 우승으로 2019년 웰스 파고 챔피언십 이후 1년 9개월 만의 우승이었습니다.

우승 상금은 우리 돈 약 18억5천만 원.

특히 타이거 우즈를 보면서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는 호마는 우즈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즈 앞에서 우승하는 특별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우즈 앞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 하지만 결국 우승해냈고 자랑스럽습니다. 예전에 우즈를 만났을 때는 너무 놀라 얘기도 못 했어요. 오늘 (시상자인) 우즈와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정말 멋진 순간이 될 겁니다."

4라운드에서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피나우는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PGA에서만 9번째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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