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서 노동절 맞아 연금개혁 반대시위…화염병·물대포 오간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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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佛서 노동절 맞아 연금개혁 반대시위…화염병·물대포 오간 파리

[앵커]

노동절을 맞아 프랑스 전역에서 대대적인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정부가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을 밀어붙인 이후 전국 규모 집회는 처음인데요.

수도 파리에선 화염병과 물대포가 오가는 등 분위기가 격화됐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무리가 차와 건물에 불을 붙이자 파리 시내는 순식간에 시꺼먼 연기로 뒤덮입니다.

화염병과 폭죽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며 맞섭니다.

현지시간 1일 프랑스 전역에서 진행된 연금개혁 반대 시위에 참여한 인원은 정부 추산 약 78만명, 주최 측 추산 230만여명.

매년 노동절마다 열리는 집회에 주요 8개 노조가 모두 참가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달 우여곡절 끝에 연금개혁법을 공포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잇단 유화책을 내놓으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노조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이것은 또한 우리를 지지하기 위해 동참한 전세계 노조원들의 국제적 항의이기도 합니다. 정부 생각과 달리 연금개혁이 철회되지 않는 한, 우리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연금개혁이 우리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우리 얘기를 들어야할 사람들을 선출했는데,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온 것을 보고, 그들이 우리에게 귀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경찰관 1명이 화염병에 맞아 심각한 화상을 입는 등 경찰 100명 이상이 다쳤다며 과격 행위자에 대한 처벌 의지를 다졌습니다.

다른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는 일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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