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증시 직행 결정은 규제 때문?…자금 조달도 유리

  • 3년 전
쿠팡 美증시 직행 결정은 규제 때문?…자금 조달도 유리

[앵커]

쿠팡이 미국 증시로 직행하는 이유는 기업가치를 높여 자금조달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혁신기업 등 미래의 성장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인데요.

다른 한편으로는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상장으로 몸값을 높인다면 쿠팡의 다음 행보는 뭘까요.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13조2,500억 원, 적자는 5,842억 원에 달합니다.

로켓배송에다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는데, 일부러 시설 투자를 늘리며 적자를 키웠습니다.

쿠팡의 예상 시가총액은 55조 원 정도로, 국내 유통 강자 이마트에 11배에 달합니다.

국내서도 적자기업이 상장은 가능하지만,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혁신기업이나 특허기업에 가치를 더 쳐주는 미국 증시에 직행한 이유는 무엇보다 자금조달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규제를 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힙니다.

상장 절차가 국내보다 더 까다롭지만, 차등의결권 등을 보장하는 만큼 경영권을 잃을 걱정이 없어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뉴욕증시에 상장되면 실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1주당 일반주식의 29주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갖게 됩니다.

금융감독기관의 제재는 물론 기업가치 적정성 등의 논란을 피하기 위한 시각도 있습니다.

"조달한 자금을 가지고 한국 시장에 들어와서 더 많은 투자활동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시장지배력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고…"

쿠팡의 롤모델은 미국 아마존인 만큼 미 증시 상장으로 마련한 투자금으로 M&A를 통한 오프라인 강화에 쏟아부을 것이란 전망도 가능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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