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80일 만의 휴가…설렌 마음 안고 고향으로

  • 3년 전
군 장병, 80일 만의 휴가…설렌 마음 안고 고향으로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 완화와 더불어 군내 거리두기 단계도 하향되면서 장병들의 휴가가 전면 재개됐습니다.

약 석 달 만에 휴가를 나온 병사들은 들뜬 모습이 역력했는데요.

신새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시외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하자 장병들이 하나둘 내립니다.

오랜만에 나온 휴가로 양손에는 짐이 한가득이지만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코로나19로 휴가가 통제돼, 입대 후 5개월이 지나서야 첫 신병 휴가를 나온 장병도 있습니다.

"작년 추석 이후로 코로나 때문에 휴가를 못 나오다가, 오늘부터 휴가가 풀리게 되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만나니까) 좋아요. 군대 갔다가 처음 나오는 거예요."

마중 나온 가족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표를 사두고, '사제 햄버거'를 먹기도 합니다.

"작년 8월 18일에 입대를 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계속 막혀서 못 나오게 됐는데…부모님을 너무 오래 못 뵀으니 너무 보고 싶기도 하고요. 연락은 드렸는데 전화로 하는 것보다는 직접 찾아뵙는 게 좋아서…"

국방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맞춰 군내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하고 장병 휴가를 재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장병 휴가를 전면 중단한 지 80일 만입니다.

군은 군내 PCR 검사 등 휴가자 방역 관리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부대 병력의 20% 이내로 휴가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또 휴가 복귀 후에는 진단검사와 예방적 격리ㆍ관찰 등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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