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난 극복에 총력…TF 만들고 내각에 힘싣기

  • 3년 전
北, 경제난 극복에 총력…TF 만들고 내각에 힘싣기

[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빗장을 걸어 잠근 북한이 자체 힘으로 경제난을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경제 발전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경제사령탑인 내각에 어느 때보다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설날 직전에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최대 화두는 경제 문제였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에서는 경제난 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묻어났습니다.

"총비서(김정은) 동지께서는 경제사업을 대담하게 혁신적으로 전개하도록 당적으로 끝까지 밀어줄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특히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경제 발전을 위한 비상설 기구의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비상설경제발전위원회'의 역할을 높일 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김 위원장 발언으로 미뤄 이 기구는 내각 중심의 경제 시스템 확립을 위해 낡은 경제구조를 정비하기 위한 일종의 태스크포스(TF)로 추정됩니다.

북한 경제는 내각이 관장하는 '인민 경제'와 군수산업을 뜻하는 '제2경제'로 분할돼있습니다.

군수 분야의 재정 규모가 훨씬 큰데다가, 무엇보다 노동당과 군부의 핵심 부서들이 내각의 관리에서 벗어난 노른자위 기업을 제각기 독식하면서 내각 관할 경제는 사실상 '쭉정이'였습니다.

따라서 비상설경제발전위원회에는 내각의 실무자뿐 아니라 노동당 경제담당 간부와 특수기관 책임자들도 상당수 포함돼 경제구조 개편에 협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부터 나서서 집권 이후 처음으로 내각 장관급 이상 간부들과 별도로 기념촬영을 하는 등 그동안 가장 힘없는 기관으로 꼽혔던 내각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경제 총사령탑으로서의 내각의 권한과 기능을 복원함으로써 경제 발전을 추동하려는 의도일 테지만, 이러한 노력이 직접적인 경제 발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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