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7개월 영아 사건…전문가들 “외부 충격” 만장일치

  • 3년 전


7개월 밖에 안된 아기가 갈비뼈가 손상되고 장기가 손상돼 병원에 왔는데,

부모는 이런 아기기구를 타다 다친 것이라 말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경찰과 전문가들이 회의를 한 결과, 적어도 질병은 아니고 외부 충격 때문에 생긴 상처라고 의견을 모으고,

아이 부모를 집중조사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이런 사건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는 이유는,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주변의 관심과 개입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7개월 아이의 학대 의심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오늘 오후 아동학대 통합사례 회의를 열었습니다.

아이를 진료한 의사와 변호사, 제주도 공무원 등이 제주대병원에서 아동보호전문기관 주재로 모여
아동 학대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겁니다.

지난달 29일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지 닷새 만입니다.

이 회의체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참석했지만,

16개월 정인이 사망사건 이후 강화돼 전문가들까지 참석하게 된 겁니다.

1시간 30분 동안 열린 오늘 회의에선,

아이의 부상이 부모 진술대로 놀이기구를 타다가 떨어져 생길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검토가 이뤄졌습니다.

오늘 회의에 의학적 소견을 제공하려고 참석한 의료진들은

"아이 상처가 외부에서 가해진 충격 때문에 생겼다"는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만 현시점에선 이 외부 충격이 학대에서 비롯됐는지 단정하기 어려워,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한 아이 부모를 다시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학대 가능성 등을 확인하려고

아이 부모의 휴대전화 통신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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