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국에 혜택 돌아갈까…WHO "이달 말 백신공급"

  • 3년 전
빈국에 혜택 돌아갈까…WHO "이달 말 백신공급"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백신을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라별 백신 확보 경쟁에서 소외돼 온 빈국들에 혜택이 돌아갈지 주목되는 가운데, WHO는 백신 보급에 안심하지 말고 계속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이달 말 전 세계에 공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백신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코백스'가 확보한 백신 약 20억 회분이 180여 개 참여국에 공급됩니다.

"(2021년 말까지 충분한 백신 공급에 필요한) 70억 달러 중 약 60억 달러를 이미 모금했습니다. 1월 말, 그렇지 않다면 2월 초중순까지는 확실하게 백신을 전달할 것입니다."

선진국에 비해 여건이 어려운 나라들도 백신을 좀 더 쉽게 확보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백신 확보와 공급이 속속 진행되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확산 우려는 여전합니다.

WHO 보건비상 담당관은 현재의 백신 접종 비율은 확산을 멈추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적어도 향후 6개월 동안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방역 수칙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유럽에서도 코로나19 대응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WHO 유럽 사무소는 유럽 22개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유럽은 감염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는 시점인 "티핑 포인트"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통제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보건 시설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과 사교 모임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존의 방역 수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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