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이라크서 솔레이마니 1주기 맞아 대규모 반미 시위

[앵커]

이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 사망 1주기를 맞아 그가 숨진 이라크에서 대규모 반미 시위가 열렸습니다.

최근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는데,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미국 성조기 모양의 깃발을 불태웁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바드에서 이라크인 수천 명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반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란 군부 실세였던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이 이라크에서 이라크 민병대 지도자와 함께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지 1주년을 맞아 광장으로 몰려나온 겁니다.

이들은 이라크 내 미군의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우리는 정부와 의회에 점령 중인 외국 세력, 특히 영웅이자 승리의 지도자를 살해한 미군, 이교도, 부도덕한 세력을 추방할 것을 촉구합니다."

시위는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에 의해 조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라크에선 정규군과 맞먹는 전력을 가진 친이란 민병대가 국방은 물론 정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솔레이마니 1주기를 맞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전략핵 폭격기와 핵잠수함을 잇달아 중동에 파견해 무력 시위를 벌이자, 이란은 군사 보복을 예고하면서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이겠다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군인과 같고 손가락은 방아쇠에 놓여있습니다. 지휘관이 명령하면 총을 쏩니다.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고 이른 시일 내에 20%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것입니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교체 직전 조 바이든 대통령 차기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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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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