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 인력이 오히려 부담"...공공병원 간호사의 호소 / YTN

  • 3년 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담 병원에 간호사 등 부족한 의료 인력을 파견해 지원해왔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일하던 간호사들은 업무 부담이 오히려 가중돼 더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손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 씨.

지난 8월부터 정부가 파견한 간호사들과 같이 일하기 시작했는데, 일이 줄기는커녕 업무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새로 온 간호사 일부는 업무 경험이 턱없이 부족했던 겁니다.

[A 씨 /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 (파견 간호사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일부 파견간호사 선생님이 신규 간호사거나 임상 경력이 있어도 오랜 휴식 기간 때문에 기본적인 간호 업무가 미숙하신 분들이 더러 있거든요.]

상태가 위중한 환자들은 늘었는데, 간호사가 파견될 때마다 방호복 착용부터 주사 놓기, 콧줄 삽입 등 기본 교육까지 맡아야 했습니다.

[A 씨 / 코로나19 전담 병원 간호사 : 오시자마자 병원 시스템 물론이고 시간마다 뭐 하는지, 병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하는 것도 부족한데 기본적인 처치까지 저희가 알려드려야 해서….]

공공병원 간호사들을 더 힘 빠지게 한 건 처우 문제였습니다.

파견 간호사가 더 많은 월급을 가져간 겁니다.

3년 차 공공병원 간호사가 받는 금액은 기본급과 보조비, 수당까지 모두 포함해도 250만 원 남짓.

하지만 파견 간호사는 하루 최소 20만 원, 위험수당까지 합하면 공공의료원 간호사보다 3배나 많은 월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상만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나순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기존 인력은 사기 저하와 박탈감으로 불만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이런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 인력 관련 형평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일을 그만두겠다는 간호사들마저 잇따르자, 파견 지원자를 모집하는 대한간호협회는 현장 투입 전 사전 교육 과정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의무 교육이 아닌 데다 온라인 강의에 불과해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정재수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 : 단순하게 동영상을 보고 방호복 입고 벗고 하는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임상에서 실제 간호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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