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마련 총력…폐원한 병원에 경증환자 병상

  • 3년 전
병상마련 총력…폐원한 병원에 경증환자 병상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일 1천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데요.

폐원한 병원에 경증 환자들을 위한 병상 약 70개가 마련됐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옛 시화병원입니다.

원래 있던 병원이 새 건물로 이사가고 버려진 곳입니다.

폐원한 옛 시화병원에 코로나19 병상이 마련됐습니다.

병동이 들어선 4층 창문에 달린 환풍구는 음압기기용 전용입니다.

안의 공기를 정화해 밖으로 내보내는 장치입니다.

병동 안에 있는 환풍구는 비닐과 테이프로 완전히 밀봉했습니다.

건물 내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바로 옆 요양병원과 연결되는 구름다리도 현재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곳은 경증환자들을 위한 임시 치료시설입니다.

마련된 병상은 70개 정도, 입원 환자는 8명입니다.

"여기는 경증환자를 보는 곳으로 수액치료와 산소치료를 하게 됩니다. 중증환자로 악화하면 인근 병원으로 전원합니다."

옛 시화병원에는 제1호 경기도형 특별생활치료센터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더 넓은 공간, 충분한 시설을 찾아서 제2호나 제3호는 준비 중입니다."

각 지자체마다 부족한 병상 마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학교 기숙사, 종교시설 수련원, 소방학교 등이 잇따라 코로나19 병상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다만 막연한 감염 우려에 지역 주민과 상인들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코로나19 감염과 병상 부족은 언제든 우리 자신과 가까운 지인, 가족의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의 작은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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