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트럼프 몽니에 연방정부 셧다운 임박…실업지원 차질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경기 부양안과 함께 새해 예산안 서명도 미루면서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업지원 등 일부 정책에서는 이미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탄절 이브, 성탄절에 이어 또다시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지난 21일 의회가 통과시킨 코로나19 경기부양안에 이의를 제기하며 서명을 하지 않은 채 플로리다로 향해 줄곧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명시적인 사유는 현금 지원을 늘리라는 것이지만 협상과정에 자신이 배제된 데 불만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미루는 사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프리랜서와 임시노동자 등을 위한 실업지원 프로그램은 시한이 만료돼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임대료를 내지 못한 세입자를 강제로 퇴거시키지 못하도록 한 정책도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이달 말로 끝나, 월세를 연체 중인 920만명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지금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상처를 입었고 우리는 즉시 그들에게 구호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연말까지 버텨 사람들이 그들의 혜택이 끝나는 것을 보게 하는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부양안과 함께 의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도 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28일까지 연방정부 운영에 필요한 임시예산만 확보된 상황이라 이날을 넘기면 자금이 고갈돼 부분적으로 일시 업무정지, 셧다운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28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서명을 계속 미룰 경우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조속한 서명을 촉구했습니다.

공화당에서도 혼란과 고통을 초래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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