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미군기지 돌려받는다…용산기지 반환 개시

  • 4년 전
12개 미군기지 돌려받는다…용산기지 반환 개시

[앵커]

한미 양측이 전국 12개 미군기지 반환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서울 용산에 위치한 캠프킴 부지를 비롯해 용산기지 내 일부 구역도 처음으로 포함됐는데요.

환경 오염 정화 비용은 정부가 우선 부담 후 추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합의한 주한미군 기지 반환 대상 12곳 중에 눈에 띄는 건 서울 내 6개 기지가 포함됐다는 대목입니다.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이 예정된 서울 중구 극동공병단 부지와 공공주택 건설이 예고된 용산 캠프킴 부지, 또 국가공원 개발이 예정된 용산기지 내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경기장 2개 구역 등입니다.

특히 5만여㎡인 용산기지 중에서 반환 지역은 2.6%에 불과하지만, 기지 반환의 첫발을 뗐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하남의 성남골프장과 대구의 캠프 워커 헬기장, 강원 태백의 필승 사격장 일부 등 반환될 12개 기지의 전체 면적은 145만여㎡입니다.

이로써 총 80곳의 주한미군 기지 반환 대상 중 서울과 경기, 전북 군산에 12곳, 2천295만여㎡가 남게 됐습니다.

논란이 돼온 환경오염 책임과 정화 비용 부담 등 문제는 일단 반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 뒤 추후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반환 지연 시 기지 주변 지역 사회가 직면한 경제적ㆍ사회적 어려움이 심화될 것이므로 반환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이루었고 앞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간다는 조건 하에…"

하지만 향후 협의 과정에서 진통을 예상하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앞선 기지 반환에서도 오염 비용을 우리 정부가 선 부담한 뒤 미국 측과 논의하기로 했지만 미측이 주한미군지위협정에 따라 오염 정화 의무가 없다고 주장해 이렇다 할 진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미반환기지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는 동시에 반환 기지 오염 정화 조사와 매각 등 절차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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