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거리두기 격상 불가피"…불편함 호소도

  • 4년 전
시민들 "거리두기 격상 불가피"…불편함 호소도

[앵커]

내일(8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됩니다.

시민들은 대체로 이번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습니다.

곽준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

점심시간이 되자 마스크를 쓴 직장인들이 하나둘씩 거리로 나옵니다.

포장 판매를 주로 하는 인근 음식점에 사람이 몰리고, 배달 오토바이도 쉴새 없이 음식을 받아 떠납니다.

반면, 일반 식당은 다소 휑한 모습.

거리두기 강화로 시민들 외출이 적어진 데다 재택근무로 전환한 회사가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거리두기 단계는 지금보다 더 높아지지만, 시민들은 대체로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자영업자나 다른 분들 많이 힘들겠지만, 차라리 일찍 (격상)해서 빨리 끝내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2.5단계가 적절한…"

심지어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1주일이나 2주일이라도 3단계까지 해서 한 번에 확 잡고 가는 게 그래도 더 큰 불씨를 빨리 잡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생업에 타격이 불가피한 시민들은 정부의 조치가 달가울 리 없습니다.

"필라테스 강사로 근무하는데 당장 3주 동안 일이 없는 상황이라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지 못한 조금 과한 조치가 아닌가…"

자주 바뀌는 거리두기 단계로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너무나 단계가 많고 자꾸 번복되다 보니 시민들이 어떤 상황인지 또 어떤 제한이 있는지 그런 걸 좀 확인하는 게 어렵다는…"

시민들의 크고 작은 불편이 예상되지만, 연말까진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며 모두가 코로나 대응에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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