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집토끼 이탈' 위기감…호남의원들 "개혁부진 탓"

  • 4년 전
與 '집토끼 이탈' 위기감…호남의원들 "개혁부진 탓"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주간집계에서 40% 밑으로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30% 아래로 조사됐는데, 특히 호남을 비롯한 굳건한 지지기반에서 균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닷새간 전국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4%P 하락한 37.4, 부정 평가는 5.2%P 오른 57.4%였습니다.

리얼미터 주간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40% 아래로 내려간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4%P 하락한 29.7%로 3.4%P 상승해 31.3%의 지지를 받은 국민의힘에 뒤졌습니다.

굳건해 보였던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 40% 선과, 민주당 지지도 30% 선이 동시에 무너진 겁니다.

특히 문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핵심 지지층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념 성향에 있어 문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진보층에서 크게 하락세를 그렸고, 지역별로는 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여권에서는 호남에서의 민심 이반을 조기 차단하지 않을 경우 임기 후반 국정 동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각종 개혁 입법 과정에서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여 지지층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날 민주당 광주지역 의원 8명은 성명을 내고 "광주 민심이 들끓고 있다"며 공수처법 개정과 윤석열 총장의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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